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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성형 강대국'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인구대비 성형 건수가 세계 1위를 차지했기 때문.
하지만 이와 함께 부작용 사례도 해마다 늘고 있어 올바른 사전정보 습득과 과대광고에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미용성형시술 이용자 정보집'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형시술의 전체건수는 세계 7위를 차지했지만 인구 1만명당 시술 건수는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성형외과 전문의 수 역시 세계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끈다.
그러나 증가하는 성형시술과 전문의 수답게 부작용 사례 및 의료분쟁 건수 역시 해마다 증가하고 있었다.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성형수술에 대한 많은 관심들을 반영하듯 TV 프로그램에서는 성형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만을 과장해 소개하는 반면, 국내 뉴스에서는 합병증 관련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사례에 의하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조사된 성형 부작용은 쌍꺼풀 수술과 코수술이 각각 43건(19.5%), 39건(17.7%)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으며 피해유형으로는 비대칭이 9건(17.3%), 흉터·신경손상·효과미흡이 각 4건(7.7%)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용목적 성형시술 관련 국내 264건의 판례분석에서는 사망 및 뇌 손상 등이 발생한 시술부위는 턱 안면윤곽, 사지 및 체형부위로 나타났고, 장애가 발생한 부위는 턱 안면윤곽, 볼 광대, 코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러한 통계는 극히 일부에 불과해 정확성을 따지기 어렵다. 국내에서는 미용목적 성형시술의 종류, 시행건수 등에 대한 통계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합병증 및 부작용 현황에 대한 객관적·전문적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국내 전문가조차 국내 성형수술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국내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성형수술로 상안검성형, 코성형을 택했지만,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ISAPS)가 추정한 바에 의하면, 국내에서 많이 시행되는 미용성형수술은 지방성형, 가슴확대술, 코성형, 상안검성형, 복부성형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성형과 관련한 정부차원의 감시 및 관리조차 미흡해, 최근 비전문의들의 무분별한 미용성형외과적 의료행위, 그리고 과장된 성형광고까지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계는 성형수술의 한류 열풍과 한국의료관광이 성행할수록, 이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전체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성형외과 관계자는 "전체적인 관리가 소홀해져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부적절한 이물 주사와 의료시술을 무분별하게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행태로 인해 결국 국민들이 성형외과를 신뢰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성형수술에 대한 국민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미용성형수술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건강하고,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사람이 수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이용자들은 미용성형수술이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며, 모든 수술처럼 합병증,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미리 염두해둬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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